[제로베이스] UIUX디자인스쿨 5주차_04 '뽀시래기가 뽀시래기에게'

벌써 4개월 중 한 달이 지났다. 

독학할 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공부해야할지 정하는 것이 힘들어서 등록했는데 역시 혼자 하는 것보다는 커리큘럼이 정해져있어서 배운점과 배울점을 정리하기 수월하다. 

 

업계에서 입을 모아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공부해야 한다던데 과제 기한이 정해져 있고 수강해야 하는 강의들의 권장 스케줄이 정해져 있어서 따라가려고 노력만 해도 공백 없이 공부해 나갈 수 있는점이 내게는 가장 도움이 많이 됐다. 

 

그런데 신기하게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다보니 내가 추가로 공부해야할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이제 점점 가고 싶은 산업군을 정해야할 시간이 온 것 같다. 

 

디자인을 배우기 전부터 AI가 있어서 좋은점이 많았기 때문에 관심이 있었는데 점점 더 그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진다. 물론 인공지능의 능력치가 높아짐에 따라 대체해야할 직업군에 UX디자이너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적은 더 가까이에 둬야 하는 법! 활용할 때를 구분할 줄 알면서도 좋은 데이터만을 선별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뽀시래기가 뽀시래기에게라는 말이 굳이 타인이 아니고 내게 하는 말도 될 것 같다. 나도 여전히 뽀시래기니까 ㅎㅎ 내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자면, 아 참고로 나 자신 이외에 이렇게 말해본 적 없음!! 

 

꼰대 PTSD 주의 

 

뽀시래기씨,, 언제 공부해야할지 생각하지 말고 오늘 공부하세용. 그럼 점점 전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입니당. 

그리고 부트캠프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유튜브도 보고 아티클도 보면서 점진적으로 본인만의 데이터를 모으고 꼭 정리해두세요! 그리고 이것 저것 검색해보고 논문도 읽어보셔요. 당신의 예상과 편견은 그것들이 와장창 부셔줄 것입니다.. 그래도 근거 있는 파괴는 건강한 건설에 꼭 필요한 과정이 아니겠어요..? 예상과 다르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고, 결국에는 진정한 사용성 개선에 도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찬찬히 읽어보고 분석하길 바랍니당. 뭐 이렇게 하다보면 과정이 끝날 때쯤에는 과정전보다는 쪼끔 아는 단계가 되겠지요.. 어차피 실무에 활용하려고 배우는 것들이니까 몸이 기억하도록 매일 매일을 UX디자이너라고 생각하고 살아나가 봅시당. 특히! 근거 있는 디자인을 위해 공부하는 과정, 과제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에 왜그랬을까를 꼭 생각해보고 스스로에게라도 말해보는 연습을 합시다. 텍스트로 적어 놓으면 더 좋고!

 

그리고 어느 집단에 또라이가 없으면 그건 바로 자신이 또라이라는 뜻이래요. 비판적인 생각은 좋지만 타인의 감정까지 상하게 할 필요는 없지요? 잘못을 했을 때 사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사과 할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베스트랍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내가 타인으로부터 참을 것들이 있는 것처럼 타인도 나를 많이 참아주고 있을 겁니다. 그런 노력을 하는 사람들의 하루를 자신의 하루라고 생각하고 예쁘게 가꿔나가보아요. 그럼 당신은 아마..아마도...조흔..디자이너가 되어있을지도~?

 

그리고 이것 저것에 의문이 많은 건 알겠는데 왜 이상한건지도 꼭 생각을 정리해서 지적하도록 노력합시다. 그룹 프로젝트를 할 때 방향성에 맞지 않은 결정인 것을 알아채자마자 본능적으로 멈춰야겠다는 생각에 말부터 나가서 난감한 것은 이해가 돼요..근데 왜 멈추는지 덧붙여야 다른 사람들이 이해를 하겠지요~? 근거를 너무 뒤늦게 붙이는 게 반복되면 흐름을 끊어놓고 내가 문제점을 찾아냈으니 너희들이 해결할 시간이야밖에 더 될까요? 의문이 들 때 그것에 대한 근거를 바로 찾기란 바로 되는 일은 아닐 겁니다..일단은 지금처럼 솔직하게 문제점을 제기 하되, 꼭 공유하면 좋겠어서 말한다는 점을 다른 사람들도 이성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대화의 문을 열어보아요..너무 뭐라고 해서 미안하지만 개선할 점은 개선할 점이니까요 ㅎ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때 왜 아닌지 꼭 바로 덧붙여서 말할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해보여요~ 화이팅~ 

 

아우 재수없어~ 알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