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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베이스]UIUX디자인스쿨 3주차_03
    UXUI/학습일지 2023. 6. 23. 02:15

    오늘의 그룹과제 목표는 퍼소나!

     
    와 이거 근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퍼소나는 비록 가상의 인물지만 타겟 유저를 대표하기 때문에 실제 사람인 것처럼 제작해야 한다. 남자친구에게 과제에 대해 설명했더니 자기 회사에서는 이걸 User profile이라고 한단다. 어떤 분야든 비즈니스가 있는 곳에는 타겟이 있기 때문에 퍼소나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퍼소나는 타겟유저라는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내부관계자들이 서로 타겟 유저에 대한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같은 의미로 공유되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에 효과적이다. 하나의 문장을 갖고도 다른 해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리마인드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한다.  
     
    어제 남자 퍼소나, 여자 퍼소나 팀을 나눠서 개인시간동안 만든 총 12개의 퍼소나를 취합했다. 2명의 퍼소나를 추출하기 위해 12명의 퍼소나가 지닌 Needs와 Problem에서 유저리서치 결과 분석을 통해 도출한 Pain points와 퍼소나의 성향, 스토리 일맥상통하도록 재구성하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나는 남자 퍼소나팀이었는데, 편견 없이 남자라면 보통 어떤 Pain points를 갖고 있을까 생각하다가 한계가 있어 남사친들을 살짝 인터뷰했다. 같은 질문에 똑같이 대답해준 부분이 있어서 남성 유저들의 앱 이용성향을 살짝 파악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기꺼이 응해준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
     
    드디어 그룹미팅 시간. 오늘 Groov2는 뭘 했을까?
    - Groov2는 그룹2를 계속 읽다보니 Groovy처럼 들려서 과제를 유연하게 해쳐나가자는 의미에서 제안했다. 2는 언제 붙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룹2라는 정체성도 지키자는 의미에서 그러지 않았을까 우리의 작명스킬…나쁘지 않은걸 호호

    먼저, 취합된 각각의 퍼소나에서 가장 Needs와 Problem을 잘 표현한 것 같은 문장을 선정했다.

    그리고 선정한 Needs와 Problem의 관계성이 명확한지 살폈다.

    사람들이 오해 없이 알아보기 쉬운 문장인지, 복수의 문제가 한 문장에 있지는 않은지 유의해서 검수했다. 특히 1주차 과제에서 문제정의를 간결하게 알아보기 쉽게 하는 것이 좋다는 멘토링을 받아서 그점이 유독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문장에 집중하다보면 이게 AS IS의 개선점과 일치하는가를 자꾸 다시 확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과정에서 기본 뼈대인 문제 정의가 중요한지, 왜 구성원끼리 명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한지 느꼈다. 물론 누구라도 헷갈리는 구간에서는 서로 질문하고 대화해서 일치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디자인팀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라고 상상하면서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고 토의하는지 우리가 역할 분담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것인가 생각해보게 됐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일까. 이럴 때마다 내가 좀 더 미리 공부해놓고 참여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절대적 시간을 반드시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진다.  
     
    이런 내적 갈등 상황을 마주하는 게 괴롭지만은 않다. 어차피 사람들과 어우러져 일하는 환경일 텐데 지금 나를 정돈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혼자 했다면 나만 이해하고 오해 없이 넘어가도 될 테지만 결국 나는 앞으로 팀원도,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도에도 관여를 하게 될테니까 좋은 연습을 하는 중인 것 같다. 다만 내가 기본기가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다음에는 이 부분을 적어놓고 부족한 점과 잘하는 점을 체크해보고 싶다.

    Needs와 Problem을 먼저 재구성 하고, 퍼소나의 성격적 부분이 맥락을 같이 하는지, 이런 유저라면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을지 생각해보면서 완성해 나갔다.

    24세 이준호, 대학생. 그는 여자친구와의 1주년을 위해 여행을 계획하는 중이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여자친구에게 최고의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하는 청년이다. 퍼소나에도 정이 들면 어쩌자는거지. 계속 이 퍼소나에 대해 얘기하고 준호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니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이게 정말 AS IS의 각 항목을 관통하는지 의심해보게 되니 한명의 가상의 인물을 만드는 일이 간단하지 않았다.  
     
    내일은 User Journey Map을 각자 해오기로 했다. 서로가 또 다르게 생각한 것들을 추리고 중요한 것들만 모아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걸 오늘의 경험을 통해 배웠다. 그래서 흐름만이라도 알아야 겠다 싶어서 Phase를 정했다. 세로축인 Action, Thinking, Needs, Problem, Pain points, Solutions은 개인적으로 작성해 온 것 중 가장 우리 퍼소나의 사용과정에 가까운 문장을 채택하기로 했다. 
     
    다른 분들은 과제를 할 때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지금 역할이 각각 주어졌다기보다 개인적으로 해온 것을 검토하고 가장 우리의 AS IS와 TO BE에 맞춰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소거하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프로세스에 도움이 되는 방식인지 알고싶다. 

    비록 실제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과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인 직장인으로서 시간이라는 중요한 비용을 매순간 치르고 있는 비즈니스의 생리에 대해 조금 이해가 갔다.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정의해서 뼈대를 잡고, 살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한다. 아직은 그런 스킬이 부족한 것 같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서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얼마전 토스 취업특강에서 평소에 생활속에서 그냥 넘어갔던 것들에 왜?라는 질문을 하거나 이래서 편했구나 하는 지점이 있으면 글로 남겨두는 것도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프로덕트 디자인 과정에서 본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다면 내가 쓴 글을 타인에게 공유하는 과정을 꼭 거치기를 추천해주셨다. 머릿속에만 있는 근거를 처음 보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바깥으로 끄집어 내야만 비로소 근거 있는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이 글을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을 간결하게 바꾸는 연습을 위해서 나중에 봤을 때 부끄러운 글일지라도 계속 남기는 습관을 들이고,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점점 발전할 날을 위해 학습일지를 놓치지 말고 써야겠다.

    너무 졸리다. 내가 글을 쓰는 건지 잠을 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오늘도 수고했다~ 그만 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