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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UIUX디자인스쿨 4주차_04 '그룹프로젝트를 해보니'UXUI/학습일지 2023. 7. 3. 09:55
와 되게 깔끔한걸~
물론 여기까지 오는 게 정말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다.
우리는 모두 직장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3주동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팀 이름을 정하고, 미팅을 잡고, 어떤앱을 할지 선정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마지막으로 PPT와 대본을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우리만의 '상영회'까지 마쳤다.
중간 중간 개인적으로 안 좋은일이 겹쳐서 미팅에서 아무렇지 않은척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되더라.워낙 우리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 고 좋은 에너지를 줘서 사실 그런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고 과제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아무일도 없던 프로젝트 초반에는 너무 열성적으로 의견을 내는데에 집중하다보니 너무 투머치 적극적이었달까. 회의중에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낸 것 같아서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룹프로젝트를 하니 이게 내 직장생활의 프리뷰인가? 좀 더 나아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되는 점이 좋았다.
결과가 좋으면 비판적 판단이고 그 반대라면 '무지성 지적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다들 바쁜 직장인이어서 너무 물렁한 태도로 임하면 회의시간에 비해 결정이 늦어질까봐 겁이 나서 더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서도 그게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다. 우리에게 숙고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강의 듣는 게 밀려서 내가 정말 배운 것을 기반으로 팀원들에게 의견을 낸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는 사실에 너무 속상했다.
그룹 프로젝트를 마치고 나서 밀린 강의를 하나 둘씩 보고 있는데 '아! 이걸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부분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론에 기반한 확신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데 팀원으로서의 역할을 100%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틈틈이 강의를 보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과정들을 강의에서 배운 것과 비교해가면서 하긴 했는데 문제정의 부분에서 좀 더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종종 우리가 정의한 문제가 뭐였는지 확인하게 되고 조금씩 수정을 하게 됐는데 이게 맞나..?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다. 그래도 의문 가는 점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해소하고 넘어갔다.
지금은 퇴사를 했지만 프로젝트 초반에는 정말 쉴틈 없이 과제하고 강의 듣고 학습일지를 쓰느라고 정말 정신이 없었다. 각 회의 막바지에 가서는 내가 지금 의견을 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반쯤 잠에 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직장인이어서 12시가 넘어갈 때쯤이면 확연히 컨디션이 바뀐 걸 느낄 수 있는데 동병상련이랄까 빨리 꿈나라로 보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 괜시리 슬펐다. 나는 정이 빨리 들어요..약간 감정이 투머치한 경향이 있네 ㅋ
멘토님이 그룹 프로젝트에 긴밀하게 관여해서 회의 결과마다 피드백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망망대해에 놓였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와 친해지고 정들기에 충분한 시간, 그리고 어찌어찌 프로젝트를 마무리까지 할 수 있었던 3주. 팀원 개개인마다 캐릭터들이 강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과제에서 각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관점을 공유할 수 있었고, 타인을 존중하는 그들의 태도에서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개인적인 공부도 절대 걸러서는 안 되고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그룹프로젝트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깊게 새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Groov2 팀원들을 첫 프로젝트로 만나서 너무 좋았어용 앞으로의 길도 응원합니다! 사랑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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