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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월 간 하나만 바라본 적이 있나요?
    UXUI/이야기 2023. 5. 30. 23:01

    호기롭게 UXUI 독학을 시작할 때 나는 3개월 안에 디자이너가 되어있을줄 알았다. 

    유튜브에 나오는 3개월 안에 UXUI 디자이너가 됐다는 영상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들 중 No degree, No experience, Self- taught이라는 타이틀을 건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그와 같은 목표를 잡았었다. 

     

    처음 시작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나는 장기 여행중이었고, 시간은 차고 넘쳐 흘렀다. 

    그런데 어찌 나의 3개월은 나를 디자이너로 키우지 못했다. 

    시간이 나를 키우는 게 아니라 달라진 내가 나를 키워내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여전히 시간을 흥청망청 쓰는 사람이었다. 즉 나를 키울 자격이 아니었다. 

    곧 백기를 들었고,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트폴리오는 도저히 혼자 만들 엄두가 나지 않았다.

    - 사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지 못한 건 UXUI 기본 원칙에 대한 이해 부족과 연습 부족이 원인 아닌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 머릿속에 널부러져 있었는데 이 글을 쓰다보니 불쑥 튀어나온다. 

     

    3개월은 또 다른 3개월로 이어졌고, 그동안은 마음껏 놀았다. 

     

    결국 나는 부트캠프를 찾아보기로 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Zero Base를 찾았다. 

    내가 공부한 것들이 아예 쓸모 없지는 않겠지만 마음 잡고 커리큘럼을 따라 새로이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4개월', '취업 보장', '포트폴리오'

    디자인 원칙 같은 이론은 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었지만 그걸 적용한 작업물 없이는 어디에도 나를 선보일 수 없다.

    생기 넘치는 얼굴로 취업을 한 수강생들의 사진을 봤다. 

    나도 저기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4개월 간 나는 단계별로 성장할 것이다. 더이상 내가 막연히 세운 목표 시간이 아닌 전문가들이 세운 시간표를 따를 것이다. 이미 아는 것들을 과제로 제출하는 시간이 영 즐겁지는 않다. 그렇다고 아예 처음 배운 것들을 과제로 제출하는 것이 녹록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사용성에 맞는 디자인을 한다는 개념을 생각하면서 내가 만들어낸 것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처음이 어렵지 하다보면 익숙해질 것이고 속도가 날 거라고 믿는다. 4개월이라는 시간을 내가 성장하는 시간으로 온전히 쓰고 싶다. 이걸 해낸다면 앞으로 나를 스스로 키울 자신이 생길 것 같다. 

     

    이번 여정의 최종 목표는 UXUI 디자이너가 되어서 일하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이다. 

    자율성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능력있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돼야 한다.

    4개월 간 책임감 있는 생활을 할 것이다. 디자이너로 새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기본이 탄탄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 토대에 부지런히 실력을 쌓아 최종 목표를 이루고 싶다.

     

     

    보람있는 일을 하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 연애를 막 시작한 사람처럼 나의 하루를 궁금해하고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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